월든은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으로 저자가 1845년부터 2년간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한 경험에 대해 기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박하게 자연과 이루며 살아가는 월든 호수와 그 주위 모습들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주게 하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월든 호수의 집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1845년 3월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월든 호수가의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호수 근처에 집을 한 채 짓기 위해 백송나무들을 하나씩 베어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벽을 붙이고 지붕을 올리는 일이 완성되자 집에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같은 해 7월 4일이었고 소로우는 빈틈없이 널 반지를 대고 석회를 바른 집을 한 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길이는 4.5m 혹은 3M, 기둥의 높이는 2.4m인 집이었습니다. 다락방과 벽장이 있었고, 양쪽에는 커다란 유리창이 하나씩 있었으며, 뚜껑 문도 2개가 있었습니다. 출입문은 한쪽 끝에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벽돌로 된 벽난로가 있었습니다. 소로는 집을 짓는 데 들어간 정확한 건축 비용을 따져보았습니다. 판자 8달러, 3과 2분의 1센트, 널 반지 4달러 외까지 1달러 25센트 등 총합계는 28달러, 12와 2분의 1센트였습니다. 여기에는 집 주위에서 가져다 쓴 목재나 돌, 모래의 가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계산을 통해 소로우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기 집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그가 현재 해마다 내고 있는 집세 정도의 비용으로 평생 살만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하버드 대학에서 솔로가 쓰는 방보다 조금 큰 방을 쓰기 위해서는 1년에 30달러 정도 되는 방세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월든에서의 농작
소로는 집을 다 짓기 전에 10달러나 12달러쯤을 벌어서 임시 비용으로 충당할 생각으로 집 근처에 약 3평 정도 되는 땅에 강낭콩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감자, 옥수수, 완두콩과 무를 심었습니다. 그 땅을 다시 경작할 생각은 없었기에 비료도 주지 않아서 비료를 살 돈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가 첫 해 농사에 들인 비용은 도구나 종잣값, 품삯 등을 모두 더해 14달러 72와 2분의 1센트였습니다. 이를 통해 농사에서 얻은 수입은 총 23달러 44센트였습니다. 순이익을 계산해 보면 총 8달러 701과 2분의 1센트의 수익을 올렸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음 해 농사는 첫 해 농사보다 더 잘 지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소로는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사람이 소박한 생활을 하며 자신이 직접 가꾼 농작물만을 먹되 필요한 만큼만 가꾸며, 또한 거둬들인 농작물을 충분치도 않은 양의 호사스러운 기호식품과 바꾸려 들지 않는다면 단지 몇 라드의 땅만 읽고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라드라는 단위는 1 라드에 약 7평 정도의 땅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로는 약 2년 동안 숲에서 생활하며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필요한 식량을 얻는 데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적은 노력만으로도 충분하고, 사람이 동물처럼 단순한 식사를 하더라도 체력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물론 소로우는 책에서 독자들이 자신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독자들이 자신의 생활양식을 따르는 동안 자신은 또 다른 생활양식을 찾아낼지도 모르는 일이라 말합니다. 게다가 세상에는 될 수 있는 한 다양한 인간들이 존재해 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소로는 자신의 책 월든에서 홀로 숲에 들어가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다지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숲 속에 사는 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지만 독자들에게는 되도록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소로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실험했던 2년간의 숲 속 생활을 보여주고 자신처럼 독자들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월든의 깨달음
소로는 경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에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소로는 약 2년간의 숲속 생활을 마치고 숲을 떠났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는 숲 속 생활뿐만 아니라 또 다른 몇 개의 인생이 더 있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숲 생활에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성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돈 버는 데 사용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소로는 누군가 자기 또래들과 보조를 맞춰 나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고수의 목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에 맞추어 살아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발걸음이 있다면 굳이 남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발걸음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믿음이 확고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로우처럼 자신의 믿음을 직접 실천해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나가는 삶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