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여러 산업은 재택근무, 공유경제의 위기, 비대면 강의 등 언택트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한다는 의미의 '온택트'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책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들이 직접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를 담은 전문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책입니다.
코로나 발병과 모더나사의 백신 개발
2019년 12월 31일 우한시 보건위원회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2020년 1월 4일 세계보건기구는 SNS에 우한에서 다수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다고 글을 올렸고, 1월 5일 WHO는 신종 바이러스 질병이 처음 발생했다는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생명공학 회사인 모더나의 CEO 스테판 반셀은 이 보고서에 주목했고 백신 개발 절차에 들어가 2020년 11월 모더나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가 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합니다. 심지어 냉동 보관도 필요하지 않아 보급도 쉬울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무려 10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인데 모더나는 어떻게 다른 회사들보다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는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AI 즉 인공지능 기술에 있었습니다.
모더나사의 AI팩토리
모더나는 기존의 제약회사들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생명공학 회사로 모더나의 CEO인 스테파만셀은 모더나를 생물학을 표방한 기술회사라고 말합니다. 공동 창업자인 누베 아페아는 메신저 RNA 즉 mrna 기술의 전망을 보고 2010년 모더나를 출범시키게 되는데 mrna 기반의 약품 개발은 인체가 특정 질병과 싸울 수 있는 적절한 단백질을 생산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명령을 내리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개발 백신의 핵심은 인간 세포에 코드를 주입할 수 있는 유기 매개체에 mrna 명령어를 넣는 것입니다. 이는 특정 mrna 명령어를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모든 백신을 강화하고 모든 지식과 경험이 모이는 하나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통해 지식과 경험이 빠르게 축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더나는 AI 팩토리라고 불리는 것을 기반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데이터 중심의 운영 모델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제조, 금융에서 공급망, 관리까지 모든 기능에 걸쳐 사업 수행을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모더나는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고 신뢰성 있게 결합해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기업들과는 다른 혁신적인 기술 덕분에 역사가 깊은 제약회사들도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백신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용도 절감하고 개발 속도는 높이고 백신의 정확도도 오히려 높다면 기존의 제약사들이 아무리 오랫동안 기술을 쌓아왔다고 하더라도 과연 모더나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AI의 작품
2016년 미국의 유명 광고대행사 제이 월터 톰슨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해 그림을 한 장 만들어냅니다. 렘브란트의 작품 300여 점에서 찍은 약 17만 개의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렘브란트의 초상화였습니다.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 렘브란트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렘브란트 작품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반영해 렘브란트의 초상화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리기 전까지 렘브란트가 직접 그린 초상화라고 믿었습니다. 그림은 사람이 손으로 직접 그려야만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는 개성도 필요하고 창의성도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림 그리기를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창의성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택트 경영학의 저자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컴퓨터 과학자들과 기본적인 AI의 도움을 받은 컴퓨터가 인류 역사에 빛나는 창의적인 천재들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협업하거나 심지어 확장할 수 있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거의 없어질 거라고 말입니다. 기업과 우리 모두에게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트워크 운영 모델, AI 팩토리를 품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가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구현하며 우리 경제와 사회의 규칙을 통째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디지털화 사회로의 변화
온텍트 경영학의 저자는 지구상의 모든 조직은 이제 모든 업무 처리 과정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코로나는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그리고 언택트에서 온택트로의 전환이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격차는 경쟁력, 생산력,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넘어서 이제는 일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할 수 없는 사람, 코로나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차이를 정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격차는 물론 오랫동안 존재해 온 경제적 및 인종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할 것입니다. 또한 네트워크의 진화는 거래와 데이터흐름의 집중화를 초래하고 그로부터 권력과 가치의 집중이 심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