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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책리뷰, 거대한 세계와 투쟁하는 노인

by opulentia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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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에 발표된 노인과 바다는 수많은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모험을 즐기는 헤밍웨이의 개인적 특성이 너무나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으로 실제로 청새치 낚시를 하면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헤밍웨이는 이 소설로 195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스스로도 이 소설을 가리켜 평생을 바쳐서 쓴 글이라고 할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비교적 짧은 소설이고 줄거리도 단순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 담긴 메시지는 상당히 묵직하고 진지한 편이라고 할 수 있고,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노인과 바다 책표지

낚시를 나간 산티아고아 마놀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산티아고라는 어부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소설에서 노인이라고 지칭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노인 너브를 존경하고 따르는 마놀린이라는 소년이 등장합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쿠바의 아바나로 평생 바다낚시로 잔뼈가 굵은 산티아고라는 노인은 벌써 84일째 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84일 중 첫 40일은 마놀린이라는 소년과 함께 했지만, 40일이 지나도 고기를 잡지 못하자 마놀린의 부모는 아들에게 산티아고의 배를 타지 말라고 합니다. 거듭된 불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잃지 않고 있는 산티아고에게 마놀리는 존경심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게 미끼로 쓸 정어리를 구해다 줍니다. 정어리와 음식까지 구해다 주는 마놀리에게 노인 역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사랑하는 야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다음 날 노인은 아침 일찍 마놀린을 찾아가고, 마놀린은 늘 하던 대로 노인의 출항을 도와줍니다. 고기잡이에 또다시 도전하러 나가는 노인은 바다 위를 나는 새들을 보며 연약해 보이는 바다새들이 불쌍해 보인다는 생각을 합니다. 먼바다에 자리 잡은 산티아고는 각기 다른 깊이로 미끼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그것을 물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그는 구남새를 목격하기도 하고, 구름이 피어오르는 육지를 구경하거나 해파리를 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깊게 드리운 미끼를 물고기가 물고 산티아고는 상당히 큰 물고기임을 직감합니다.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적당히 낚싯줄을 쥐었다 풀었다 하며 물고기와 미끼를 깊숙이 물도록 유도합니다.

미끼를 문 거대한 물고기

미끼를 문 물고기는 강한 힘으로 바다 깊은 곳에서 헤엄을 치기 시작하고 노인의 배는 속절없이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노인은 마놀린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물고기가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해가 지면서 날씨가 쌀쌀해지자 낚싯줄을 계속 붙들고 있던 왼손에 쥐가 나서 뻣뻣하게 오그라듭니다. 그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장기전을 대비해서 낮에 잡아두었던 다랑어를 먹어치웁니다. 그나마 날씨가 좋은 것에 위안을 삼으면서 노인은 첫날밤을 그렇게 꼴딱 새고 맙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물고기가 마침내 몸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노인은 그 물고기가 자기의 배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치 물고기가 자신에게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낍니다. 정오를 지나 드디어 쥐가 난 왼손이 풀리는데 오후가 되어가지만 물고기는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노이는 물고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일종의 형제마저 느끼게 되지만 결국은 죽여야 한다는 결의를 다집니다. 저녁이 되자 물고기의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지기 시작하고, 노인은 최후의 사태에 대비해 잠을 자 둬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낚싯줄을 몸으로 누른 채 잠시 눈을 붙입니다. 얼마 후 물고기가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해 노이는 잠에서 깨고 물고기는 수면을 반복해서 뛰어오르며 승부를 걸어옵니다.

마침내 낚아 올린 물고기

셋째 날 아침이 되어 해가 떠오르고 물고기는 이제 배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하는데 노인 낚싯줄을 서서히 끌어당겨 작살로 숨통을 끊습니다. 거대한 물고기를 배에 묶어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상어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노인은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서 갖가지 도구를 활용해 사투를 벌이지만 그때마다 고기는 한 뭉텅이씩 뜯기게 됩니다. 날이 저물어 항구에 도달해 갈 때 상어 떼의 공격을 받아 물고기의 뼈대만 싣고 한밤중에 항구에 도착합니다. 지친 노인은 자기 집에 들어가 기절하듯이 잠들고,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은 노인의 배에 매달린 거대한 물고기의 뼈를 보고 놀라게 됩니다. 노인을 찾아간 마놀리는 잠든 노인의 상처 난 두 손을 보고 마음 아파합니다. 깨어난 산티아고에게 마놀리는 푹 쉬고 얼른 회복해서 자신에게 낚시에 대해 더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날 오후에 산티아고는 낮잠을 자며 사자 꿈을 꾸고 마놀린이 그 옆에서 그를 돌보며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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