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 책리뷰, 스마트한 만큼 오싹해진다!

by opulentia 2023. 12. 20.
반응형

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는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IT기술 관련 정보보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민들의 정보와 사생활 침해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여섯 개의 장에 나눠 설명해 줍니다. 이 중 세 가지 이야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 책표지

당신의 쇼핑 습관을 이미 알고 있는 기업들

2012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유명한 일을 하나 소개합니다. 어느 날 중년 남성이 불같이 화가 난 상태로 대형 할인마트인 타깃의 고객센터를 찾아왔습니다. 남성이 그렇게 화가 난 이유는 아직 10대인 자신의 딸에게 타깃은 신생아 용품 홍보 전단지와 할인 쿠폰이 담긴 우편을 보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성은 마트가 10대 소녀에게 임신을 부추기는 거냐며 관리자에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매장 관리자는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남성에게 사과를 거듭했습니다. 그러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며칠 뒤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남성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남성의 10대 딸은 실제로 임신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타깃은 그저 임신한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 전단지와 할인 쿠폰을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타깃은 앤드류 폴이라는 통계학자로부터 고객의 구매기록을 통해 고객의 임신여부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한 10대 소녀에게 신생아 용품 홍보 전단지와 할인 쿠폰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마트에서 자신의 쇼핑 습관을 얼마나 자세히 지켜보는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비 부모가 됐을 때 마트에서 필요한 상품 내역이 담긴 전단지와 할인 쿠폰을 보내준다면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고, 또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생활 침해의 위험이 있고, 이런 개인정보가 악용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물건을 구입하고 적립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과연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방법일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CCTV의 양날의 검

요즘 우리는 수많은 눈길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CCTV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고, 남들이 찍는 사진에 의도치 않게 함께 찍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신사에서는 가입자의 통화 기록을 추적할 수 있고 광고업자들은 사람들의 SNS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점은 소비자의 구매 내역을 파악할 수 있고 공항은 탑승객의 지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하지만 CCTV는 언제나 사생활 보호라는 목적과 상충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감시 체계는 우리를 더 안전하게 지켜주고, 표적 마케팅은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정부 등의 감시 체계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우리의 개인 정보를 다른 누군가에게 내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안전과 사생활 무엇이 더 우선일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예전에는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는 커다란 유리판과 묵직한 장비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888년 갑자기 100장의 필름이 내장된 휴대용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 찍는 일은 더 이상 큰 이벤트가 아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문 기자들은 이런 휴대용 카메라의 등장으로 예고 없이 유명 인사에게 다가가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댔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카메라는 더욱 흔한 물건이 되면서 오히려 사생활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960년 변호사인 윌리엄 프로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사생활 보호법을 제안합니다. 그는 사생활 침해를 크게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공간이나 사적인 일을 침범하는 일, 개인적으로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을 공개하는 일, 거짓 여론을 조성하는 일, 이름이나 사진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입니다. 만약 누군가 내가 스테이크 써는 모습을 몰래 사진으로 찍어서 포토샵으로 스테이크를 살아있는 동물로 바꿔놨다면 이는 거짓 여론을 만들어 내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윌리엄 프로서가 제시한 사생활의 4가지 범주는 세계의 여러 입법 기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응형